언니, 내가 남자를 죽였어

🔖 그녀가 옳았다. 어느 쪽이든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. 그리고 나의 운명은 이미 오래 전에 정해졌다. 나는 언제나 그녀 곁에 있을 것이고, 그녀는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것이다. 다른 사람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.


💬 여기서 동생은 내가 쉽게 사랑하는 종류의 캐릭터다. 그래서 나는 언니에게 완벽하게 이입했다. 동생은 아름답고 이기적이고 자신의 범죄를 언니에게 처리하도록 만든다. 심지어 언니가 관심을 두고 있던 남자도 그 중 하나가 되어가는데, 여기까지 쓰면 언니가 동생을 질투하고 증오할 것이라는 게 뻔해보이지만 나는 알고 있다. 책장을 처음 펼칠 때부터 알았다. 언니가 동생을 사랑할 것이고 마지막 순간에 동생을 택한다는 것, 그게 둘이 같은 독재자-아버지- 밑에 있었던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운명적 선택이라는 것을.